코스피 위쪽은 열려 있다..삼성전자 발표이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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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전략가들은 코스피 위쪽이 열려 있는 등 예상보다 강한 시장흐름이라는 의견일치를 보인 가운데 단기 저항선을 1080으로 설정해놓고 있다.특히 삼성전자 실적 발표이후 차익매물 실현 가능성을 제기했다.
코스피의 위쪽은 여전히 열려 있다.
글로벌 경기둔화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안정적 이익을 내면서 마침내 코스피가 2000년 1월4일 고점을 돌파해냈다.
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예상보다 강한 시장흐름의 배경에는 외국인 매수 지속에 따른 조정심리 희석이 시장 전반으로 퍼져 나간 것"으로 풀이했다.수급요인외 펀더멘탈 기대수준도 점진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2분기 S&P500기업 이익에 대한 시장컨센서스가 +6.6%를 기점으로 4주 연속 상향 조정을 거치는 등 국내외 어닝시즌 진행상황이 우려와 달리 호조를 보여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오버슈팅과 언더슈팅이라는 증시의 속성을 감안할 때 고무되고 있는 시장 흐름은 고점 높이기 과정이 좀 더 이어질 가능을 내비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의 김정훈 기술적 분석가도 "확산삼각형 패턴을 확실하게 돌파한 코스피의 위쪽 가능성은 열린 것"으로 평가했다.대신증권은 종합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할 시점을 3분기말에서 4분기초로 점치고 연말까지 1200P 달성은 무난하다는 시각.
삼성전자 실적과 단기 저항선
15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된다.실적이 컨센서스 이탈 여부도 지켜봐야 하나 발표 이후 투자자들의 대응이 주목되는 변수이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의 김세중 연구원은 "삼성전자 이격이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실적이 발표되는 데 좋고 나쁨 내지 3분기 턴어라운드 여부보다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한 상태에서 발표된다는 점은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모든 게 좋아 보이는 상황에서 증시 환경이 장기 강세장을 가리키고 있으나 당장의 증시에서 엑셀레이터가 되기에는 단기 상승폭이 부담스럽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이후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을 제기했다.그러나 가격보다 기간 조정의 성격을 보일 것으로 판단해 주식 비중을 늘릴 수 있는 기회라고 추천.1차 저항선을 1080~1100으로 예상.
대우 김정훈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코스피의 1차 목표치는 1080으로 2차 목표치는 1110으로 산출된다"며"900에서 쉬지 않고 올라왔다는 점과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가 차익실현 빌미를 던져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