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힘 실린 낙관론 … 연중최고 돌파 시도

일본 증시의 연중 최고치(3월9일 1만1966엔)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미국 아시아 등 세계 증시 동반 상승에 힘입어 향후 주가를 낙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번 주 주가 향방은 미국 하이테크 기업의 2분기 결산 실적에 좌우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하이테크 기업의 실적이 좋을 경우 일본 증시에서 관련주들의 상승이 예상된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주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주간 상승폭이 200엔에 달해 한때 1만1800엔을 넘어섰다. 금주에도 국내보다 해외시장 요인에 영향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이테크주에 이어 자동차 전기 정밀 등 수출 관련주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커져 호재가 되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액은 7월 첫째 주(4~8일)에 3400억엔을 넘어 주간 기준으로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국내 정치 상황이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참의원에서 우정 민영화 법안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국회 해산을 밝힌 상태여서 정국이 불안해지는 양상이다. 와코 주이치 노무라증권 투자전략가는 "미국 경기가 좋은 데다 2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기관들의 매수 의욕이 강해 금주 중 1만2000엔대에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