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브리티시 2연패 찜" .. 사흘째 선두 고수

타이거 우즈(30·미국)가 제134회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총상금 730만달러)에서 사흘 내내 선두를 유지했다. 대회 두 번째 우승과 메이저 통산 10승에 도전 중인 우즈는 1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727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2위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39·스페인)에게 2타 앞섰다. 우즈는 이날 2번홀에서 3퍼트로 1타를 잃었으나 5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하며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6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덤불속으로 들어가면서 벌타를 받은 끝에 보기를 기록했지만 7번홀에서 이를 만회했다. 12,16번홀에서도 버디와 보기를 교환한 우즈는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언더파 성적을 냈다. 우즈는 이날 티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50%에 그치고 아이언샷의 그린적중률이 61%로 떨어졌으나 퍼팅이 호조를 보여 스코어를 유지할 수 있었다. 우즈가 우승할 경우 잭 니클로스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4대 메이저타이틀을 각 2회 이상 차지한 선수가 된다. 하지만 최종일 우승경쟁자들이 만만찮다. 홈코스의 콜린 몽고메리(42·스코틀랜드)와 US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한 레티프 구센(36·남아공)이 9언더파 207타로 공동 3위에 포진했다. 또 세르히오 가르시아(25·스페인)가 8언더파 208타로 공동 5위,세계랭킹 2위 비제이 싱(42·피지)과 US오픈 챔피언 마이클 캠벨(36·뉴질랜드)이 7언더파 209타로 공동 7위다. 우즈는 총 34차례 최종라운드 선두로 나서 31승3패의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대회에서는 9차례 최종라운드 선두로 경기를 펼쳐 모두 우승컵을 차지한 바 있어 여전히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태다.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보기 2개,버디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39위에 머물렀고,이븐파 72타를 기록한 허석호(32)는 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56위로 밀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