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회장 건강 호전 .. 수술대신 약물치료 받기로

지난 15일 내장 일부가 막히는 장폐색증과 심장질환이 악화돼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던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이 수술 대신 약물치료를 받기로 하는 등 건강상태가 다소 나아졌다. 김 회장의 주치의인 연세의료원 심장내과 과장 정남식 교수는 17일 오후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회장의) 심장혈관이 점점 좁아지고 있어 다소 우려스럽지만 식사를 하면서 장운동이 양호한 상태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심장 MRI 정밀검사와 장유착 CT 촬영 등의 정밀검사가 아직 남아 있어 전반적인 검사는 수요일께나 마무리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약물치료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수술을 당장 해야 할 만큼 급박한 상황은 아닌 데다 김 회장이 최대한 빨리 치료를 끝내고 검찰조사에 복귀하고 싶어 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