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양말업체 'SOS' ‥ 중국산 밀려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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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Save Our Socks·양말산업을 살려달라)'
미국 양말 생산업체들이 중국의 저가품 공세에 견디다 못해 정부에 구조신호를 보내고 있다.
특히 세계 양말 생산의 메카로 불렸던 미국 앨라배마주 포트 페인과 노스 캐롤라이나주 마운트 에어리에 있는 양말업체들이 중국산 수입을 막아달라며 아우성이다.
19일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 인터넷판에 따르면 중국의 대미 양말 수출은 2001년 1200만켤레에서 지난해에는 5억400만켤레로 급증했다.
중국 업체들은 이 기간에 양말 수출 가격을 절반으로 내리면서 파상적인 물량공세를 폈다.
이 여파로 미국 양말업계는 그야말로 초토화됐다.
최근 5년 새 118개 공장이 문을 닫았고 21만3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미국 양말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83%에서 31%로 고꾸라졌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