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제 활성화 방안' 컨퍼런스] "사용자.근로자 둘다 만족해야"


"퇴직연금 제도가 조기에 정착되고 효율적으로 운용되려면 사용자와 근로자가 최적의 플랜을 짜고 연금사업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유연성이 확보돼야 합니다."


이날 컨퍼런스에 주제 발표자로 참여한 왓슨와이어트의 복재인 수석 컨설턴트는 사용자와 근로자가 퇴직연금을 도입하려면 네 가지 이슈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금유형 선택(Choice), 비용 고려(Cost), 이전가능성 판단(Portability), 운용주체(Governance) 등을 꼽았다.


그는 "연금유형 선택의 경우 급여 인상률과 연금 운용수익률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확정기여(DC)형은 근로자 본인이 운용하기 때문에 높은 운용수익률을 낼 능력이 있을 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급여 인상률이 높으면 연금 급여가 미리 결정된 확정급여(DB)형이 더 낫다고 덧붙였다.
제반 '비용'은 DB형이나 DC형이나 거의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DC형을 위한 기반과 구조가 아직 잘 갖춰져 있지 않아 DB형이 더 선호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전 가능성'의 경우에는 처음에는 큰 고려의 대상이 아니겠지만 매력적인 옵션을 제공할 경우 이전 가능성은 직장을 구할 때 고려 사항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운용 주체'는 근로자와 사용자를 대표할 퇴직연금위원회를 설정함으로써 객관적이고 투명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