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을 세계 3대 요리로"‥ 日정부ㆍ업계, 보급 팔걷어

일본 정부가 업계와 손잡고 해외에 일식 요리 보급에 나섰다. 음식 알리기로 '재팬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일식 인구(1년에 1회 이상 일식을 먹는 사람) 배증 5개년 계획'을 확정,2010년까지 전 세계 일식 애호가를 12억명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요리장인,요리 전문학교장,식문화 및 영양연구가 등 14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식문화연구추진회(모기 유자부로 ㈜깃코만 회장)는 내각부의 지원을 받아 일식을 프랑스,중국 요리와 함께 세계 3대 요리로 만드는 업무를 맡게 된다. 식문화연구추진회는 우선 내년 봄까지 활어(날 생선)를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안내 책자를 만들어 세계 각국에 보내기로 했다. 일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활어의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일본 요리 전문가를 해외에 파견해 현지 일식당 요리사들에게 조리 기술을 전수해 음식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공식 홈페이지도 만들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각종 일식 요리와 조리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에 관련 예산을 편성하고,각종 정책적 지원을 펼치기로 했다. 일본 정부가 요리 보급에 나선 것은 세계인을 대상으로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올리는 데 음식이 효과적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최근 일식이 건강과 다이어트에 좋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전 세계에 일식 레스토랑 수는 2만4000개를 넘을 정도다. 그러나 활어에 대한 관리 미숙 등으로 브라질 등 일부 지역에선 식중독이 발생,일본 음식에 부정적 이미지도 생겨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