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묘한 시점이나 단기 조정에 무게

투자전략가들은 위안화 절상이 미묘한 시점에서 단행되면서 단기 조정을 야기시킬 수 있는 반면 실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평가를 내리고 있다. 단기 영향 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말많던 위안화 평가절상이 결정됐으나 시장 예상폭에 미치지 못하는 2.1% 절상폭이다"고 지적하고"국제외환시장에서 조건 반사적인 1차 반응이후 추가적 움직임이 일단 미미하다"고 설명했다.추세적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하다고 언급. 현대증권 김지환 팀장은 "거래과다나 작전조사 발표이후 등 단기조정 압력이 커진 미묘한 시점에서 위안화 절상 뉴스가 나와 또 다른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절상폭이 크지 않고 상반기중 원달러 환율이 1030원까지 상승하면서 심리적 경계수위인 1000원선까지 어느정도 완충구간이 형성돼 원화 환율의 경제적 충격위험이 작아 주식시장에 미치는 실질 영향도 작을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삼성증권 홍기석 전략가는 "위안화 절상 자체가 중국의 수출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국내 주식시장은 이를 조정의 이유로 해석할 것"으로 관측했다.다만 복수통화제와 하루변동폭 축소가 제 기능을 발휘한다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므로 단기 조정에 무게를 둔다고 분석. 산업·업종별 명암 홍 연구원은 위안화 절상이 장기간에 걸쳐 분산되면 실물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제한적이고 결국 기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나 개별기업별로 보면 약간 차이는 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산업구조가 아직도 수출중심에 맞추어져 있고 소비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중국의 수출기업중 제한적 마진을 유지하는 기업은 구조조정을 서두를 수 밖에 없어 해당기업에 원부자재를 납품하는 국내 기업은 당연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진단. 반면 중국시장에 내수용 품목을 수출하는 기업의 경우 브랜드 유지가 가능하다면 중국의 수입가격 하락으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국내 소비재기업중 중국 수출비중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들이 해당. 김지환 팀장은 "수출주 중심의 부정적 영향 우려감이 있으나 실질 영향은 작을 것"으로 분석하고 철강,화학,조선,해운 등은 부정적 영향에 노출된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건설,금융,통신,음식료 등 내수 업종들에 미치는 영향은 없거나 미미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수출업종중 중국과 직접 경쟁관계에 있지 않거나 내수를 겨낭중인 반도체,자동차에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전망·장기적 시사점 교보 박 연구원은 위안화 절상 단행과 관련된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며 오히려 잠재적 부담요인 해소에 따라 일정부분 긍정적 영향도 예상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증시 흐름은 여전히 과열에 대한 경계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팽팽히 대립중이다고 언급. 특히 적극적인 기관 매도는 매물소화과정이 필요함을 의미한다고 지적하고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선조정에 들어간 코스닥이 하락 압력을 벗고 20일선 부근에서 지지선을 확보할 수 있을 지를 주목. 현대증권 김지환 전략가는 경기 우호적 정책기조나 국내외 완만한 경기회복 등을 발판삼아 주식자산의 가치 팽창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존 시각을 유지했다.내수 회복 조짐 등을 감안해 코스피 목표치 1,130P(3개월 전망) 상향 조정을 검토. 삼성 홍기석 전략가는 "업스트림 분야에서 브랜드와 기술력을 갖고 있거나 특정품목에 기술적으로 특화된 수출기업 중심으로 투자종목을 슬림화할 것"을 주문했다. 또 글로벌 교역둔화를 커버하기 위해 아시아 각 국의 내수부양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비즈니스 모델이 안정적인 내수기업의 상대 매력 역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