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亂' 두산 계열 ↓

박용성 회장 체제 이후 강세를 이어가던 두산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이라는 직격탄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22일 거래소시장에서 두산중공업 ㈜두산 두산인프라코어 등 그룹 주력사의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비자금 조성 의혹의 핵심으로 거론된 두산중공업은 낙폭이 8.8%에 달했다. 주요 계열사인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는 각각 5.9%,4.0% 하락했고 코스닥시장의 오리콤도 약보합세를 보였다. 다만 박용오 명예회장이 경영권을 요구한 두산산업개발은 장중 내내 강세를 보이며 3.0% 올라 눈길을 끌었다. 약세로 출발한 삼화왕관도 1.5% 상승한 채 마감했다. 주력 계열사들의 주가 급락은 검찰이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를 검토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