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 쇼크 .. 환율 급락

중국의 전격적인 위안화 절상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올 들어 두 번째의 낙폭을 기록하며 급락했고 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는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코스닥지수는 오히려 소폭 상승하는 등 증권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20전 내린 1021원30전에 마감됐다. 이날 환율은 전날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환율이 한때 1013원까지 급락한 영향으로 전날보다 15원50전 내린 102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하락폭을 줄인 채 거래를 마쳤다. 정부는 개장 직전부터 강한 개입성 발언을 쏟아냈지만 실제 달러 매수는 거의 없었다. 이날 장중 하락폭 15원50전은 지난 2월22일(17원20전 하락) 이후 최대지만 절상률로 따지면 1.3%로 중국 위안화 절상폭(2.1%)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엔화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 통화 환율도 전날 중국의 위안화 절상 발표 직후 2% 안팎의 하락세(평가절상)를 보였으나 하루 만에 대부분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식시장은 위안화 평가절상,런던 추가 테러 등의 악재를 뚫고 보합권으로 마감하는 선전을 펼쳤다. 종합주가지수는 1074.22로 낙폭이 0.43포인트에 그쳤고 코스닥지수는 521.51로 오히려 0.90포인트 올랐다. 시장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07%포인트 하락한 연 4.03%를 기록했다. 5년물은 0.08%포인트 떨어진 연 4.34%,10년물은 0.09%포인트 내린 연 4.83%를 나타냈다. 김선태·백광엽·김동윤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