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가 본 유망종목] 하반기 1200~1300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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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간지인 한경비즈니스가 선정한 2005년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하반기 지수 최고치는 1200~1300선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대부분 증시를 아주 밝게 보고 있다.
내수가 좋아지면서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적립식펀드 등 간접투자 상품을 통해 개인과 기관의 자금이 꾸준히 증시로 밀려들어오고 있어서다.
2분기에 바닥을 찍고 호전될 것으로 보이는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낙관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따라서 주가가 조정받을 때마다 '바이 앤드 홀드'(Buy&Hold·매수 보유)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김영익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종합주가지수는 1200선까지 오르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이 같은 낙관론의 근거로 하반기 내수와 수출의 동반 증가에 따른 경기회복,기업수익 증가,증시자금 유입 확대 등을 꼽았다.
김 센터장은 "국내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12월을 저점으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경기선행지수도 지난 5월이 저점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출의 경우 통상 OECD 경기선행지수에 3개월가량 후행한다는 점에서 3분기 후반부터는 증가세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종합주가지수 최고치를 1150포인트로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경기선행지수가 저점을 통과한 조짐이 나타나면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회복 중"이라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는 연말까지 우상향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익재 CJ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도 "과거 주가지수 고점시기의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은 10.1배 정도인데 현재는 모건스탠리(MSCI) 코리아지수 기준 8.27배 수준"이라며 "이를 기준으로 본다면 20%가량 상승여력이 있어 지수가 13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도 "장기안정적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는 등 수급구조 변화가 증시기반에 대한 인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며 "지수는 1300대 전후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동부증권의 김성노 연구위원은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현재 한국증시는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지만 배당수익률 등으로 보면 대만 태국 등 이머징마켓과 비교해 저평가된 상태가 아니다"며 "종합주가지수 목표치를 당분간 1100포인트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투자전략가들은 고유가,미국 금리인상,중국 위안화 추가절상 가능성,정보기술(IT)경기 회복강도 등을 하반기 증시의 최대 변수로 꼽았다.
김영익 센터장은 위안화와 관련,"5% 안팎의 추가절상이 예상되지만 점진적으로 이뤄져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익재 센터장은 "미 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세를 반영해 장기금리가 오를 경우 글로벌 유동성이 축소되는 국면에 진입하게 된다"며 "이 경우 유동성에 의존한 상승 국면이 마무리되고 실적에 기반한 증시 상승이 지속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영익 센터장은 "현 시점에선 채권 투자비중을 축소하고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IT 자동차 은행 증권주를 중심으로 매수해 보유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정호 센터장은 "미국 금리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3분기 달러화 강세국면에선 IT 자동차 소재주를,이후 달러화 약세 전환 땐 대형주 내수우량주에 대한 의미 있는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익재 센터장은 "재고순환지표상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IT업종이 최선호주"라며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업종은 최근 가격상승에 따른 부담은 있지만 실적이 점차 좋아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밝혔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