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생산목표 12만대로 낮춰

현대자동차가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올해 생산목표를 12만대로 낮췄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5월 준공당시 올해 앨라배마 공장의 생산목표를 15만대로 늘렸었습니다. 27일 현대차 기업설명회에서 황유노 현대차 재경관리실장은 "예전에 캐나다 부르몽 공장의 실패로 처음에는 앨라배마 생산목표를 9만5천대로 보수적으로 잡았으나 앨라배마 공장을 지으면서 자신감도 얻고 첫걸음을 크게 하려고 생산목표를 15만대로 올렸었다"며 "그러나 현지에 같이 나간 11곳의 부품업체가 15만대 생산을 따라가지 못해 생산목표를 낮췄다"고 설명했습니다. 황유노 실장은 "일부 부품업체들은 미국에서는 생소한 3교대 생산을 통해 생산목표를 맞추려 하고 있으나 품질을 중요시 여기면서 양산도 조금 지연돼 생산목표를 줄였다"고 덧붙였습니다. 황 실장은 또 "현재까지는 미국 전역의 대리점에 있는 EF쏘나타를 소진해왔으나 조만간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한 NF쏘나타가 팔리게 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차는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또 "올해 임단협은 무분규로 끝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노조가 가장 강력하게 요구하는 것은 주간 2교대 근무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또 "지금까지는 임단협에서 노조측 제안을 검토하고 협의해왔는데 올해부터는 라인 운영을 유연하게 한다든지 사측에서도 노조측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와 내년 미국시장에 모두 7개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지금까지는 '품질'이 주력이었다면 앞으로는 '신차투입'이 될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