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NOW] "고객 밀착형 마케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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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변하는 고객 요구에 맞춰 각종 투자상품 및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는 전문인력과 시스템을 갖춘 마케팅 능력이 강한 증권사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30일 창립 50주년을 맞는 SK증권 김우평 사장(53)은 "회사 안팎으로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어느 증권사보다 고객 마음을 잘 이해하는 회사,과학적 영업으로 무장한 회사,최고의 마케팅 능력을 보유한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증권은 1955년 신우증권으로 출발,태평양증권을 거쳐 91년 SK그룹에 인수된 뒤 93년 회사명을 지금처럼 바꿨다.
김 사장은 특히 "끊이지 않는 M&A(인수ㆍ합병) 소문으로 1.7%까지 하락했던 주식위탁매매 점유율이 최근 2.2% 수준으로 올라서는 등 회사가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SK네트웍스 채권단 주도로 진행 중인 매각 작업과 관련해서는 "채권단과 대주주(SK네트웍스)가 알아서 처리할 문제"라면서 "양쪽 모두가 SK증권의 경쟁력이 훼손되는 것은 곤란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아울러 "과거 부실을 모두 털어내면서 재무건전성의 척도인 영업용순자산비율이 지난해 3월 말 392.8% 수준에서 올 3월 말 현재 543.8%로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며 "올해는 10% 이상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대해도 좋을 만한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증권업계에서는 SK증권이 올 1분기(4∼6월)에만 지난해 전체와 맞먹는 80억원 안팎의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2003∼2004 회계연도에 이어 3년 연속 흑자를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이어 "향후 증권사의 신탁업 겸영이 본격화되고 퇴직연금시장이 개방되면 상품 운용 역량이 증권사 간 핵심 경쟁요소가 될 것"이라며 "자산운용 능력을 높이기 위해 자산운용본부를 신설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