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메스 '주가조작 혐의' 반박

삼성물산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영국계 헤르메스펀드가 28일 금융당국의 조치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헤르메스는 또 국내 법무법인을 통해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 중이며 검찰 조사 과정에 응할지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르메스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물산 인수·합병(M&A)설은 작년 10월 삼성물산 김신 상무가 전경련 포럼에서 '헤르메스가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M&A 가능성을 경고해왔다'고 말했을 때 언론에 처음 보도된 것"이라며 "헤르메스는 이와 관련해 어떤 보도자료도 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헤르메스는 또 "이후 비슷한 보도가 이어져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모 일간지와 인터뷰를 마련했을 뿐"이라며 "당시 녹취록을 보면 이 인터뷰에서도 헤르메스 펀드매니저는 '적대적 M&A 세력을 알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분명하고도 일관되게 모른다고 대답했다"고 설명했다. 헤르메스는 특히 금융당국이 '헤르메스가 80억원 정도의 부당이익을 얻었다'고 한 데 대해서도 "이는 헤르메스에 대한 혐의의 핵심 요소"라며 "이 같은 수치가 나오게 된 분명한 근거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