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교수가 산업스파이 .. 광반도체기술 호주로 빼돌리려다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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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학교수가 제자들과 짜고 국고 지원 등으로 개발된 국내 업체의 첨단기술을 해외로 빼돌리려다 검찰에 적발됐다.
광주지검은 28일 광주의 P테크가 개발한 광통신 제조기술을 호주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유출하려 한 이모 전남대 물리학과 교수(47)를 지명수배하고 P사에 근무했던 이 교수의 제자 5명 중 기술 유출을 주도한 최모씨(29·전 설계 및 측정팀장)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모씨(32·전 패키징팀장)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 교수는 호주에 현지인과 함께 PPL사를 설립,P테크가 지난 2003년까지 국고보조금 91억원 등 5년간 190억원을 들여 개발한 평판형 광도파로 소자기술 등 향후 5년간 매출액 1000억원이 예상되는 첨단기술을 빼돌리려 한 혐의다.
이 교수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연구원으로 있다 최근까지 P테크에 근무했던 제자들을 끌어들여 기술을 빼내 자신이 최고기술책임자로 있는 호주의 PPL로 이메일 송신해줄 것을 지시했으며,제자들이 빼낸 기술을 대학 연구실 컴퓨터에 보관 중이다 검찰에 적발됐다.
이 교수는 현재 호주에 머물고 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