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평화적 핵사용 허용 시사.. 6자회담은 합의 진통

제4차 북핵 6자 회담 4일째인 29일 참가국은 공동문건의 초안을 협의하기 위한 수석대표 회의를 열었으나 미국과 북한이 핵심쟁점에 대한 합의에 실패,이를 내주로 연기하기로 했다. 수석대표들은 이날 회의에서 각 국이 공동문건에 들어갈 제안을 준비한 뒤 중국측에 전달토록 결정했다. 또 북한과 미국은 양자협의를 지속,합의 도달을 위한 절충을 계속하고 이에 대한 중간점검을 위해 30일 중 수석대표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회담 관계자는 이와 관련,"북.미간 양자 협상이 집중적으로 진행됐지만 새로운 중요한 결정은 나오지 못했다"며 "그러나 무엇을 논의할지에 대한 윤곽은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이 핵무기비확산조약(NPT)에 복귀할 경우 그들이 평화적 목적으로 핵 사용을 원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NPT 복귀를 조건으로 북한이 고수하고 있는 평화적 목적의 핵에너지 사용을 허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베이징=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