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ㆍ성북ㆍ동작구도 '뉴타운 효과'

3차 뉴타운 호재로 서울 강북 일부 지역의 지분값과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31일 일선 중개업계에 따르면 서울숲 개장 등 호재를 안고 있는 성동구 성수동은 10평 미만 지분값이 6월 초 평당 1900만~2300만원에서 2500만~3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지분 10평 이상은 평당 1500만~2000만원에서 1800만~2500만원으로 올랐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곳은 노후 주택이 많아 뉴타운으로 지정될 확률이 높고 한남뉴타운과 같이 한강을 끼고 있어 개발 가능성이 크다"며 "지분은 주로 20평 이상이 많이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성북구 장위동과 동작구 흑석 1·2·3동도 지난 한 달간 지분값이 평당 100만원 정도 올랐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뉴타운 신청 지역들이 휴가철과 통상적인 비수기를 맞아 전반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성수동과 송파구 거여·마천동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은 뉴타운 선정 가능성까지 대두되면서 지분값이 뛰고 있다"고 말했다. 뉴타운 후보지 인근 아파트들도 최근 강세를 보이며 강북 집값을 올리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들의 주간 시세 조사 결과에도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접어들었지만 영등포 노원 성동 성북 등 뉴타운 호재를 안고 있는 지역의 아파트 값은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악구 신림9동 신림현대맨션의 경우 지난 한 달간 33평형이 4500만원가량 오른 2억9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고 노원구 상계동 주공2단지 27평형은 2000만원 뛰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