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에스티, 공업용로 코팅제 개발

케이에스티(대표 박병곤)가 개발한 공업용로(鎔爐) 코팅제(ESCOM·사진)가 고유가 시대의 에너지 절약형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석유화학,철강,요업 산업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공업용로는 온도가 800도를 넘으면 열복사율이 급격히 떨어져 연료가 제대로 연소되지 않는데 ESCOM은 이런 문제점을 근원적으로 해결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업용로 온도에 따라 내벽에 차별화된 코팅제인 ESCOM을 발라주면 열복사율이 향상돼 3~10% 정도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ESCOM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상용화되고 있는 코팅제에 비해 열복사성 및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가격도 수입품의 50% 수준에 불과해 경쟁력이 있으며 포스코 INI스틸 세아제강 등 대형 철강회사의 가열로 및 열처리로에 사용되고 있다. 이 밖에 케이에스티는 제철 및 제강회사들의 슬래그(Slag)를 재활용하는 기술도 자체 개발,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이 기술은 에너지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과 함께 환경오염 방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에스티는 최근 중국 베이징에 현지 법인을 세워 중국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 2000년 3월 창립된 이 회사는 지난해 8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목표는 300억원이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