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실적 '합격점' ‥ 영업익 1990억ㆍ순익 1961억

현대모비스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급등했다. 여기에다 현대모비스의 양대축인 보수용(AS) 부품판매와 모듈사업이 모두 막강한 경쟁력을 갖춘 '블루오션형'이어서 주가의 재평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가세,추가 상승에 대한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3일 3.38% 상승한 7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우선 이날 발표된 2분기 실적이 증시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매출 1조9314억원,영업이익 1990억원,경상이익 2694억원,순이익 1961억원을 골자로 하는 2분기 실적을 이날 발표했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6% 늘어났고,영업이익도 5.3% 증가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5.6%와 8.1% 불어났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현대모비스의 2분기 실적은 예상치에 거의 근접하는 수준"이라며 "자동차시장의 내수 침체 속에서도 현대모비스의 탄탄한 수익구조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서 연구위원은 "이 회사의 매출 중 달러결제 비중은 약 15%로 낮아 2분기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을 덜 받았고 모듈 및 부품판매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돼 이 같은 2분기 실적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위원은 "모듈사업부문은 작년 8월부터 납품을 시작한 고부가가치 기능성 모듈의 매출이 현대차 등의 신모델 출시 덕분에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AS부품판매부문도 현대·기아 운행 차량의 노후화 등을 감안할 때 연간 8~10%의 안정적 성장이 전망된다"며 "향후 실적 전망도 밝다"고 내다봤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안정적이고 꾸준한 이익 창출력을 갖춘 독점기업이란 점에서 현재 적용받고 있는 주가수익비율(PER)이 너무 낮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최대식 CJ투자증권 팀장은 "AS부품판매부문은 경기방어적이고 영업이익률이 20%에 육박할 정도로 고마진이며 모듈사업부문도 현대차로부터 안정적 마진을 확보받고 있다"며 10배 이상의 PER를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