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분기 영업익 '반토막' ‥ 1000억대 과징금 영향

KT는 3일 지난 2분기에 339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표했다. 작년 동기보다는 41.3%,전분기에 비해서는 44.4% 감소한 수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1160억원의 과징금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이다. 매출은 2조990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지만 전분기보다는 0.4% 증가했다. 반면 순익은 2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었지만 1분기 대비 33.3% 감소했다. KT는 이 같은 실적을 반영,올 영업이익 목표치를 2조1000억원 이상에서 1조8000억원으로 낮췄다. 전문가들은 실적 저조는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것으로 큰 문제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KT 주가는 이날 350원(0.82%) 하락한 4만2150원에 끝났다. KT측은 "매출이 작년보다 줄어든 것은 휴대폰 재판매 부문의 단말기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영업이익 감소는 가입자 확보 및 유지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데다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과 임금인상 효과가 겹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KT의 2분기 마케팅 비용은 2603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8%,22.6% 증가했다. 순이익은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회사 실적 개선과 인말셋 등 투자자산 처분이익 발생으로 작년 동기보다 늘었다. KT의 권행민 재무관리실장은 "투입 비용 대비 실적 분석,마케팅 효율성 검증 등을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지만 과징금 등 일회성 비용이 포함돼 있어 큰 문제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 시가배당률이 7%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배당 메리트가 커 주가가 단기적인 실적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마케팅비용 증가는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