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우수기업] 에센시아..칫솔살균기 佛등 11개국에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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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시아(대표 신충식)는 지난 96년 설립된 칫솔살균기 생산업체다.
서울 신림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경기 부천과 부산 등 2곳의 공장을 통해 월 7만∼10만대의 살균기를 생산하고 있다.
칫솔에는 약 28종의 세균이 수백∼수억개씩 살고 있다. 단순히 칫솔을 사용한 뒤 일반 컵이나 통 속에 집어넣어 보관할 경우 세균의 온상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세균이 충치와 풍치(치주염) 등 구강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것은 물론 감기 또는 간염 등 전염성 병원균은 다른 칫솔로까지 옮을 수 있다.
에센시아의 칫솔 살균기는 자외선으로 쬐며 100% 살균하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여기에 은나노 바이오세라믹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특수세라믹 건조 기능까지 갖고 있는 등 '3중 안전 살균시스템'을 갖췄다.
칫솔은 물론 면도기와 틀니 손톱깎이 렌즈케이스 등의 살균에도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칫솔 살균기는 한국발명진흥회 전국 우수발명품으로 선정됐고 미국 홍콩 중국 등 해외 발명품 전시회에서도 상을 받은 제품이다.
지난해에는 CJ홈쇼핑과 GS홈쇼핑 등 TV 홈쇼핑 채널에서 고객만족 대상을 따내 소비자들로부터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에센시아는 이 같은 수상 경력처럼 해외에서도 잘 알려진 회사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만 70만개의 칫솔 살균기를 해외에 팔아 13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수출 지역은 미국 프랑스 네덜란드 폴란드 베트남 태국 인도 등 11개국에 달한다.
이 회사는 '어드벤스드 칫솔살균기'와 '나이스 칫솔살균기' 등 신제품 개발을 마쳐 곧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제품은 소비자 요구 수준이 높은 선진 해외시장을 겨냥한 만큼 품질도 한 단계 향상됐다.
자외선 살균력이 기존 살균 램프에 비해 3배 이상 강한 데다 살균 램프의 수명은 5배 이상 길어졌다.
매해 한 번씩 살균 램프를 교체하던 것을 5년에 한 번씩 교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또 램프 크기도 기존 제품의 3분의 1로 줄였으며 벽걸이·스탠드 겸용과 휴대 사용할 수 있는 건전지형 등 세 가지 유형을 냈다.
젖은 칫솔의 건조 기능을 장착하고 제품 작동 소음을 20㏈ 이하로 줄인 것도 특징이다.
평균 10분 정도 걸리던 살균 시간도 5분 정도로 줄였다.
특히 나이스 칫솔살균기엔 '하프 미러'(거울)를 장착해 살균 가동 때 내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 타이머 기능과 하루 30회 자동 살균방식을 채택해 칫솔이 항상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내·외장 소재에 은나노 바이오세라믹 처리를 한 이들 신제품의 살균력은 한국소비자보호단체 협의회에서 제품 인증을 받았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