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슨모빌 레이먼드 회장 은퇴한다
입력
수정
세계 최대 석유회사이자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미국 엑슨모빌의 리 레이먼드 회장(66)이 올해 말 은퇴한다고 회사측이 4일 발표했다.
후임에는 렉스 틸러슨 사장(53)이 지명될 전망이다.
레이먼드 회장은 1963년 엑슨에 입사한 뒤 42년 동안 일해 왔다.
지난 93년 회장에 취임,12년 동안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지켜왔다.
99년 경쟁업체인 모빌을 인수하는 데 성공,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엑슨모빌을 탄생시켰다.
엑슨모빌은 지난 2월 제너럴일렉트릭(GE)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랐다.
유가 급등에 힘입어 지난 2·4분기에만 76억40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현금 보유액이 300억달러에 달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탄탄한 재정을 자랑하고 있다.
이러한 엑슨모빌을 만든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는 사람이 바로 레이먼드 회장이다.
그는 당초 2003년 은퇴할 예정이었으나 이사회의 만류로 은퇴 시기를 연장했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