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우정 민영화 표결ㆍGDP발표등 '촉각'

이번 주 일본 증시는 정국 추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참의원 본회의에서는 8일 오후 우정 민영화 법안 표결이 예정돼 있다. 만약 법안이 부결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구조개혁 후퇴'로 받아들여 '일본주'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12일에는 올 4~6월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 지표가 발표되는 등 이번 주에는 주가가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3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한때 1년3개월 만에 1만2000엔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정 민영화 법안의 부결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 후반 차익 매물이 쏟아져 하락세로 반전됐다. 주말 종가는 전 주말보다 130엔가량 떨어졌다. 우정 민영화 법안이 부결되고 총선이 결정되면 정치 안정을 중시해온 해외 투자자들이 주식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실적이 좋고 경기가 회복되는 추세여서 1만1000엔대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된다. 반대로 법안이 가결되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1만2000엔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민간 연구기관들은 4~6월기 실질GDP가 전기 대비 1.9%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 발표치가 예상보다 높을 경우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기계수주 통계,광공업 생산지수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