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본다] (휴대폰 부품업체 전망) 주가 지나치게 저평가

하반기 휴대폰 부품업체들에 대한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상반기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우려감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 휴대폰 부품업체들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단가인하 압력에 대처할 수 있다는 입장과 하반기에도 여전히 실적 우려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양측의 주장을 들어봤다. 휴대폰 부품업체들의 2분기 실적은 대체로 바닥세를 보였다. 실적이 증권업계 컨센서스를 밑돈 종목들도 적지 않았다. 휴대폰 부문의 분기 실적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은 히트모델이 얼마나 많은지에 달려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 D-500에 이어 2분기 E-720을 주력모델로 내세웠지만 성공하지 못한 것이 실적 둔화로 이어졌다. LG전자는 공장과 연구소를 새로 가동하면서 공백이 생겼다. 하지만 3분기에는 달라진 모습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신모델 출시가 잇따라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 휴대폰 모델은 상반기에 40%,하반기에 60%가 출시된다. LG전자 역시 6월부터 신공장이 셋업돼 하반기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최근 들어 휴대폰 부품 업종에는 노키아와 모토로라의 시장 지배력이 커진 데 대한 우려감이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 너무 지나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 실제 국내 휴대폰 부품업체들이 받은 타격은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코아로직,파워로직스 등은 PER(주가수익비율)가 5배 전후까지 떨어졌다. 주가가 너무 떨어져서 이들 업체의 배당수익률이 5%를 넘을 정도다. 단가 인하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측면이 있지만 '단가인하=수익성 악화'라는 도식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부품주 중에서도 각 부문의 대표주들은 충분히 단가 인하 압력을 흡수할 만한 역량이 있다. 휴대폰 케이스 1위 업체인 인탑스의 2분기 실적은 이를 잘 보여준 단적인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