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중국 증시 더간다' vs 도이치 '흥분말아야'

UBS증권과 도이치뱅크가 중국 증시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8일 UBS증권은 중국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고유가가 부정적 영향을 미칠 한국과 태국에 대한 헤지 대상으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H주 지수가 지난 5월 저점 대비 20% 상승했으나 중국이 아시아 지역내에서 한국과 태국에 이어 가장 큰 할인율(P/BV vs Roe)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다만 할인율이 지난 4월 31%에서 18%로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유가가 올해 예상치인 배럴당 54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유지될 경우 추가적으로 2% 이상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최선호주로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 차이나텔레콤 등을 제시. 반면 도이치뱅크는 중국의 경제 성장과 금융정책 완화 등에 대해 지나치게 흥분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 가운데 차익을 실현할 때라고 조언했다. 최근 시장이 향후 정책이나 위안화 평가절상 등에 대한 근거없는 낙관론을 배경으로 과매수된 상태라고 판단. 장기적인 전망은 견조하나 중국 정부가 적어도 올 하반기에는 의미있는 완화 정책을 계획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점 등에서 기대감이 지나치다고 분석했다. 철강이나 석유화학, 조선주들은 차익을 실현하는 한편 셴화(Shenhua)나 다탕(Datang),에어차이나 등 보다 방어적인 종목들로 갈아탈 것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