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분석] LG카드, M&A 기대감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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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가 실적 개선, 채권단의 조기 매각 계획, 해외 ABS발행 성공 등 여러 호재성 뉴스에 힘입어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오늘 와이드분석 시간에는 취재기자와 함께 LG카드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LG카드 매각 작업이 예상보다 빨리 시작된다구요?
네, 그렇습니다.
금융권 최대 인수 합병 매물로 꼽히고 있는 LG카드의 매각작업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시작될 전망입니다.
CG
- 산업은행
"LG카드 매각작업을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 시작할 방침 "
지난 7일에 LG카드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LG카드 매각작업을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는데요,
당초 LG카드 매각 작업이 내년초 개시될 것으로 알려져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시기가 넉 달 정도 앞당겨진 셈입니다.
이처럼 매각작업이 예상보다 빨라진 것은 최근 한덕수 경제부총리가 부실기업 매각을 서두르도록 지시한데다 LG카드가 상반기에 사상 최대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예상보다 빨리 정상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CG
산업 23%
농협 15%
국민 12%
우리 9%
신한 8%
기업 6%
기타 27%
이에 LG카드 인수를 위한 국내외 금융사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현재 국민은행을 제외한 우리금융, 하나은행, 신한지주 등 이른바 시중은행 ‘빅3’가 모두 인수전에 뛰어들었구요, 여기에 농협과 씨티그룹, HSBC 등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중 은행들의 LG카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네, 무엇보다 LG카드의 수익성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LG카드는 올 상반기에 7700억원의 흑자를 달성하는 등 부실 정리 이후 지속적인 대규모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CG
매출액 1조 3,726억
당기순이익 7716억
영업수익률 25.4%
LG카드는 지난 4일 상반기 실적 발표를 통해서 당기순이익 7716억원, 영업수익 1조37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LG카드는 작년 4분기 흑자 전환 이후 올 1,2분기에도 각각 2918억원, 4798억원 등의 순이익을 시현하는 등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는데요,
시장관계자들은 LG카드의 영업력 등을 고려하면 내년 이후에도 연간 5000억∼1조원의 순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나오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는 설명인데요, 그 외 은행들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요인이 또 있습니까?
네, 높은 수익성과 더불어서 LG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950만명의 고객 데이터베이스(DB)도 금융회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요인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데요,
CG
- 매각 일정 급물살
- 높은 수익성 기대
- 방대한 고객 정보망
=> 우리금융 신한지주 하나은행
씨티그룹 등 인수 의사
신용카드사의 DB는 고객이 몇날 몇시에 얼마치의 물건을 구입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고객의 구매 패턴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어 다른 어떤 업종의 고객 DB보다도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에 시장에서는 'LG카드를 인수하면 카드업계 절대 1위로 등극하게 된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LG카드의 매각이 쉽게 성사되기는 힘들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매각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매수자와 매도자간의 가격이 맞아야하는데요, 현재로서는 가격괴리가 좁혀지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인수자측이 3조원 이상은 무리라고 판단하고 있는 반면 매도자측에서는 4조원 이상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LG카드 매각이 성사되기까지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LG카드 주가흐름도 한번 살펴보죠.
네, 최근 LG카드 흐름이 썩 좋지는 않았는데요,
CG
지난 7월 20일 장중 3만8,700원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8월 들어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그러나 어제 다시 실적개선 및 조기 매각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주가도 부각됐는데요, 종합주가지수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2.4% 오르며 3만4,200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에는 5% 이상의 강한 상승세를 보여 지난달 말부터 2주 째 이어지고 있는 약세행진을 마무리 지을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주가 강세의 배경에는 조기 매각 기대감 외에 해외 ABS 발행 성공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CG
- 카드업계 최대 규모
- 만기 3년 3개월
- 런던은행간금리 +0.35%P
- 원리금 상환 환리스크 제거
LG카드는 올 들어 카드업계 최대규모인 4억 달러의 해외 자산담보부증권(ABS) 발행에 성공했는데요,
ABS 만기는 3년3개월로 발행금리는 런던은행간금리(LIBOR)에 0.35%포인트를 가산한 것으로 스왑을 통해 ABS원리금 상환에 대한 환리스크를 완전히 제거했습니다.
이에 박해춘 LG카드 사장은 "해외 유수의 투자은행에서 연이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LG카드가 완전 경영정상 궤도에 올라섰다는 것을 국제적으로 인정 받은 것"이라며 "대외 신용도 제고를 통해 장기 저리의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LG카드에 대한 좋은 소식이 많이 들려오고 있는데요, 증권사들은 향후 주가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네, 실적 호조나 M&A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향후 주가에 대해서는 신중한 의견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S- LG카드, 주가 신중론 우세)
LG카드의 주가가 이미 인수합병 프리미엄을 반영하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현재 주가가 적정수준이란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실제로 현재 LG카드 적정주가를 현 주가보다 높게 제시한 증권사는 한누리투자증권이나 CLSA 등 소수에 불과할 뿐 대다수는‘중립’이나‘매도’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CG
*굿모닝신한증권
- 실적개선, 인수합병 기대감 등
주가 선반영
- 내년 순이익 감소 전망
- 목표가 3만6,900원, 중립
먼저 굿모닝신한증권은 “실적 개선, 내수 회복, 인수합병(M&A) 기대감 등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황”이라며 “미래사업인 신용판매 부문의 정체 등으로 내년에는 순이익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적정주가 3만6,900원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습니다.
CG *교보증권
- 충당금 환입 등으로 실적 개선
- 자산 감소 지속 전망
- 턴어라운드로 M&A 가치 상승
- 목표가 3만6,500원, 보유
교보증권은 LG카드가 충당금 환입과 상각채권 매각 등으로 2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고 밝히고, 자산 감소에도 건전성과 이익구조 개선으로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M&A프리미엄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 된만큼 주가 오름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보유’에 목표주가 3만6,500원을 제시했습니다.
CG *한누리증권
- M&A 프리미엄 지속적 상승
- 양호한 자산시장 여건
- 조달비용 하락 등 NIM 개선
- 목표가 4만2,000원, 매수
한편, 한누리증권은 LG카드의 2분기 실적이 놀라운 수준이었다며 앞으로도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한 대형 금융기관의 M&A 프리미엄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4만 2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습니다.
노한나기자 hnr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