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주택담보 증가세는 둔화..中企는 크게 늘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크게 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액은 181조6039억원으로 6월 대비 2조1042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4월 1조5285억원,5월 2조7584억원,6월 3조2591억원 등으로 증가했으나 6월 말 금감원의 '주택담보대출 리스크관리 강화방안' 발표 후 증가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이 방안은 투기지역 내 주택담보대출을 1회로 제한하고 6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을 60%에서 40%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둔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 상반기 중 월평균 8636억원 증가에 머물렀던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규모는 7월 중 2조8025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했던 지난 5월과 6월에 각각 5921억원,4424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었다. 박대동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7월에 중소기업 대출이 크게 늘어났지만 중소기업 대출 관련 연체율은 2.4%로 5월(2.8%)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이어 "주택담보대출과 관련해 추가 대책을 논의 중이며 8월 말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에 포함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현재 개인별로 시행하고 있는 투기지역 내 주택담보대출 제한조치를 동일세대로 확대 시행키로 방침을 정하고 세부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