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우리투자증권 .. 7월 영업익 348억..1분기전체 육박

우리투자증권이 9일 크게 개선된 7월 실적 발표에 힘입어 6.1% 급등했다. 대형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만성적인 주가 저평가에서 탈피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실제 7월 실적은 최근 1개월간 주가상승률이 업종지수 대비 5%포인트 정도 낮았던 우리투자증권이 전세를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7월 한 달간 영업이익은 348억원으로 1분기 전체 영업이익 386억원에 거의 육박했다. 지난 6월 영업이익 165억원에 비해선 112%나 급증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에 불과해 대우(1.3~1.4배) 삼성(1.1~1.2배) 등 경쟁사보다 20~40%가량 저평가된 상태다. 대우 현대증권 등이 올 들어 급등세를 보이며 증시 주도주로 부상한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합병(LG투자증권+우리증권) 증권사 출범에 따른 통합 비용과 불확실성 증대가 주가의 발목을 잡았었다. 이 같은 수익성 호전은 합병 과정이 순탄하게 이뤄지면서 영업력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7월 주식중개(브로커리지) 부문 위탁수수료는 한 달 전보다 33%나 늘었다. 반면 통합 이후 추진한 구조조정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판매관리비는 300억원에서 272억원으로 28억원 감소했다. 여기에다 회사가 직접 운용하는 상품운용 수익도 6월 19억원에서 7월엔 81억원으로 319% 급증하는 등 전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