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최대 큰손은 자사주 매입물량

'자사주 매입으로 버티는 증시.' 최근 조정장에서 최대 매수세력은 어디일까. 기관이나 외국인은 아니다. 개인도 물론 아니다. 정답은 바로 상장사들이다. 주요 상장사들이 자사주를 사들이면서 조정장에서 증시를 떠받치고 있는 셈이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순매수 규모가 가장 큰 투자주체는 기타법인이다. 기타법인 순매수 물량은 대부분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분이다. 8월 들어 이날까지 기타법인의 순매수 규모는 3583억원에 달한다. 이에 반해 개인들은 같은 기간 4778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외국인도 845억원 매도 우위였다. 기관들은 2090억원 순매수로 나타났으나 이 기간 프로그램 매수 물량을 제외하면 사실상 마이너스에 가깝다. 이달 들어 하락장을 떠받친 세력이 개인과 기관,외국인 등 투자 3주체가 아니라 평소 매매 규모가 작아 증시에서 별 주목받지 못하던 기타법인인 셈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