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바닥쳤다" .. 증시선 기대감 고개

통계청이 소비자 기대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주식 시장에선 '소비 심리가 바닥에 도달해 향후 상승세로 반전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소비 심리가 바닥에 도달했다고 분석하는 전문가들은 지난 7월 소비자 기대지수의 하락폭이 0.2포인트에 그쳤다는 데 주목한다. 또 소비 지출에 대한 기대지수가 전달보다 오히려 0.2포인트 상승하며 지난 2월 이후 6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도 중시한다. 이는 소비 심리가 거의 바닥권이어서 더 이상 하락하기 힘들며 소비자들의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7월 소비자 기대지수의 하락은 유가 상승과 중국의 위안화 절상에 영향받았지만 하락폭이 적어 소비심리 조정이 거의 끝났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나증권은 "3·4분기부터는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소비심리 회복에 긍정적"이라며 "소비자 기대지수가 8월부터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매출액 500위 이내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8월 중 102.5를 기록하는 등 6개월 연속 100을 넘어서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고용 회복이 이뤄지면서 소비 경기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한편에선 최근의 고유가와 환율 불안 등으로 경기에 대한 불안 심리가 가시지 않아 가계의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될 것이란 지적도 있다. 현대증권은 "고유가로 인한 경기 불안심리가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도·소매 판매 회복 흐름이 확대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