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스타株] 현대하이스코 ‥ 현대·기아차와 동반성장 '질주'

현대차와 기아차에 냉연강판을 공급하는 현대하이스코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당진공장 냉연설비 가동 등에 따른 성장 기대감에서다. 2분기 실적도 양호한 데다 유동성이 강화된 것도 호재다. 주가도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당진공장의 냉연설비가 지난 7월부터 가동돼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냉연강판 생산능력은 연산 180만t(순천공장)에 그쳤으나 당진공장이 완전 가동되는 내년 6월에는 200만t이 확충돼 총 380만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전량 현대차와 기아차에 공급하는 자가수요여서 실적 안전판을 갖췄다는 평가다. 자동차용 강판은 부가가치도 높아 회사의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성장을 공유할 '제2의 모비스'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양사의 해외 공장에 현대하이스코의 코일센터가 동반 진출해 있어서다. 현대하이스코는 포스코와 함께 현대차 해외 현지공장에서 조달하는 냉연강판의 70%를 공급하고 있다. 투자비를 조기 회수하기 위해 판매 단가를 내수가격보다 20~30% 비싸게 받는 것도 매력이다. 최근 기아차는 현대하이스코 주식 814만주(10.19%)를 처분했다. 전문가들은 현대하이스코의 대주주인 현대차그룹 지분이 60%를 넘어 "유통물량이 너무 적다"는 투자자들의 불만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무거웠던 주식으로 분류된 현대하이스코는 이번 유통 물량 증가를 계기로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적 호조세도 지속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13.4%,18% 증가한 7173억원과 555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내수가격 인상과 현대차그룹으로 강판 판매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원가경쟁력이 높은 당진공장 가동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