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만기물량 증시 부담

[앵커] 8월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크게 늘어난 매수차익잔고로 인해 증시에는 물량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보도에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옵션 만기는 지난 7월보다 물량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만기 청산시 매수 우위를 기록했던 7월과 달리 이번달에는 차익매수가 늘어 매도 우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단기간 조정국면을 거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데다 9500억원대로 늘어난 매수차익잔고로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6000억원대까지 떨어졌던 매수차익잔고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9일 기준으로 9528억원까지 올라섰습니다. 이 가운데 옵션과 연계된 매수차익잔고만 3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보통 옵션 연계 매수차익잔고는 만기가 돌아오기 전에 미리 청산되면서 500억원에서 1000억원 정도에 그치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입니다. 비차익거래도 불규칙적으로 변동을 보이고 있어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 9일 프로그램 순매도 1925억 중 비차익매도만 1800억원이나 쏟아졌습니다. 현대증권은 만기일 동시호가 때 이같은 청산물량이 집중될 경우 종합주가지수를 5% 이상 끌어내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만기일에는 언제나 예상치보다 많은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출회되기 때문에 수급 부담을 좌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반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안도할만 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만기일에 1000억원 정도의 매물부담이 예상 되지만 시장이 급상승하고 있어 이 정도 물량은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증시가 반등을 보이고 있지만 이번 옵션 만기일에 연계 물량이 얼마나 해소되느냐에 따라 시장의 상승 추세가 시험을 받을 전망입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유미혜입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