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준금리, 한국보다 높아졌다
입력
수정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9일(현지시간) 연방기금 목표 금리를 연 3.25%에서 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지난 2001년 3월 이후 4년6개월 만에 한국의 기준금리인 콜금리(3.25%)가 미국 기준금리보다 낮아지는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한국은행은 11일 정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 목표치 조정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지만,아직 경기가 본격 회복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들어 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FRB는 앞으로도 금리를 더 인상해나갈 방침임을 시사,한·미 간 정책금리 역전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FRB는 이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작년 6월 이후 열 번째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직후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을 통해 "최근 근원 인플레이션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도 여전히 잘 억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은 여전히 높아지고 있다"고 밝혀 '점진적인 금리 인상 방침'을 유지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문으로 미뤄 FRB가 금리를 급격히 올리지 않는 대신 0.25%포인트씩 단계적으로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김동윤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