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고 주가 좀더 기다려야" ‥ 우리증권, 고유가등 악재 여전

증시가 3일 연속 급등하며 전고점을 단숨에 넘어선 가운데 사상 최고치 경신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옵션 만기일을 맞아 장막판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주가를 급등시켰지만 조정의 빌미가 됐던 악재들이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원은 "조정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던 국제유가와 원화강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데다,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추춤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증시의 강세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때 60%를 넘어섰던 정배열(주가-5일선-20일선이 위에서부터 나란히 정렬되는 현상) 종목의 비율이 40% 아래로 떨어진 데다 시장의 매수에너지(네트 바잉 파워)도 약화됐다"며 "이번 상승장은 이전 장중고점 수준인 지수 1130 정도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도 "장기 상승추세는 변함이 없지만 유가 금리와 같은 거시변수들의 압박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철강 자동차 조선 등과 같은 실적호전 종목으로 매매를 압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