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8ㆍ15특선 다큐‥ 일제 생체실험ㆍ해방전후 문학등 조명

교육방송(EBS)이 광복 60주년을 맞아 광복절 특집 다큐멘터리 '해방전후 우리문학의 길찾기'(14일 오전 11시10분)와 '731부대,생체실험의 비밀'(15일 낮 12시)을 연속 방영한다. '해방전후…'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아동문학가였던 마해송,리얼리즘 문학과 연극의 선구자 유치진,민족주의 시로 유명한 김광섭,고전문학사를 새롭게 발굴한 김태준,문학비평 장르를 개척한 이헌구 등 5명의 문인들의 삶과 문학을 재조명한다. 이들은 모두 1905년생으로 우리나라 문학사에서 획기적인 업적을 남겼지만 친일과 좌익활동 경력으로 문제가 되었던 인물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가족과 후손들을 수소문해 어렵게 찾아낸 사진 자료와 미발표 원고 등을 공개하고 이들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에 대해 물음표를 던진다. '731부대…'에서는 1938년부터 2차대전이 끝날 때까지 만주에서 수천명의 포로들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단행한 일본 731부대의 잔학상을 공개한다. 인생의 막바지에 접어든 전 731부대원들은 60여년의 오랜 침묵을 깨고 그림스케치와 점토인형을 이용해 당시 행해졌던 끔찍한 생체실험에 대해 증언하고 731부대의 실체를 밝힌다. 일본의 세균학 박사출신 이시이 시로 중장의 주도하에 창설된 731부대에서는 약 14년간이나 살아있는 인간을 대상으로 각종 세균실험과 약물실험이 자행됐지만 종전 후 모든 연구 결과를 미국측에 넘긴다는 조건으로 이시이를 비롯한 이 부대 책임자들은 전범재판에서 기소되지 않고 면책됐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