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연계 ELSㆍELF 봇물 ‥ 주식형 부담…저위험ㆍ안정형 인기

주가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위험 안정형' 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이나 주가지수연계펀드(ELF)의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주가가 높아지면서 주식형 펀드 가입을 주저하는 투자자들이 위험은 적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이들 상품을 찾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연 9~10%의 고수익을 추구하는 주가연계펀드(ELF) 2종을 오는 17∼19일 판매한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주식이 기초자산인 '한국 조기상환2스타 ELF'는 만기가 3년이지만 6개월 후에 기준 주가가 최초 가격의 95% 이상이면 연 10.0%의 수익률로 조기 상환한다. 또 투자 기간에 최초 기준 주가 대비 40%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원금이 보존된다. 삼성전자가 기초자산인 '우리플러스 주가연계채권 ELF'의 경우 만기 6개월의 초단기 상품으로 가격이 최초 기준 가격의 115% 이상만 되면 연 5.0%로 수익률을 확정한다. 김기환 상품기획팀장은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고려한 상품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외환은행도 6개월마다 조기 상환 기회를 주는 '한국 주가지수연계 3단위 파생상품투자신탁'을 판매 중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이 상품은 투자기간은 3년이지만 6개월마다 KOSPI200 지수를 점검,처음 지수보다 6% 초과 상승하면 연 7.5%의 수익률로 조기 상환한다. 이성준 한국운용 차장은 "조기 상환 조건을 크게 완화한 상품으로 상승세의 시장 여건을 감안하면 조기 상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증권도 삼성물산과 한전 주가에 따라 연 9%의 수익률로 조기 상환받을 수 있는 '2스타 배리어 6찬스90 ELS'를 판매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한전 주가가 6개월마다 기준보다 10% 초과 하락하지 않거나 하락하더라도 투자 기간 중 10% 이상 상승한 적이 있는 경우 연 9% 수익률로 조기 상환한다. 대한투자증권도 삼성전자와 SK 주가에 연계한 '대한파워투스타 파생3호'를 판매 중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큰 폭의 조정 없이 안정된 흐름을 보이면서 조기에 수익을 확정하는 주가지수연계 상품이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