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ㆍ방송융합 '삼각 서비스' 뜬다‥초고속인터넷+전화+케이블ㆍ위성방송


'초고속 인터넷과 시내전화,그리고 케이블 또는 위성방송을 하나의 셋톱박스로.'


초고속 인터넷∼전화∼방송을 함께 묶은 트리플 플레이 서비스(TPS)가 유선통신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하나로텔레콤과 데이콤,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저마다 통신·방송 융합형 서비스인 TPS를 통해 고객을 만족시키겠다며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기 때문이다.


유선으로 제공되는 3가지 서비스를 한 묶음으로 제공하면 가격 경쟁력도 갖출 수 있다.


이에 따라 하나로텔레콤과 데이콤 등은 방송사업자를 파트너로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와 케이블방송 서비스를 하고 있는 SO들도 인터넷전화 사업에 뛰어들겠다며 TPS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재 TPS 시장의 선두는 단연 하나로텔레콤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해 초부터 TPS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인 하나포스와 시내전화인 하나폰,그리고 케이블 또는 위성방송을 결합시킨 상품을 판매 중이다.


결합 상품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갖추고 요금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TPS에 가입하면 초고속 인터넷은 최대 할인 11%에 공동 마케팅 할인으로 추가 5% 할인이 가능하다.
인터넷전화의 경우 월 기본료가 2000원에 불과하다.


TPS를 3년 약정하면 케이블방송 기본형(월 4000원 안팎)은 무료로 제공된다.


위성방송은 3년 약정할 경우 정상가격보다 15∼20% 할인된다.


하나로텔레콤은 회사원과 20∼30대 남녀 및 주부를 마케팅 타깃으로 잡았다.


이들이 합리적인 가격과 좋은 품질을 동시에 고려하는 고객층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주요 아파트지역에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와 하나포스 하나폰을 결합한 TPS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적으로 SO들과 협업하고 있는 곳은 위성방송 대신 케이블방송을 함께 묶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광주광역시의 케이블방송업체 웹앤TV와 결합 상품을 만들어 단독주택에도 TPS 상품을 제공했다.


이어 대전 대구 서울 일부 단독주택 지역 등으로 TPS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이 TPS 서비스를 위해 제휴하고 있는 SO 또는 중계유선방송사업자(RO)들은 50여개에 달한다.


TCT대구(대구 중·남구),충북방송(청주시),GSD강서(서울 강서구),TCN대구(대구 달서구·달성군),양천SO(서울 양천구),마포SO(서울 마포구),DBS대경방송(대구 서구) 등이 대표적이다.


하나로텔레콤은 10여개 SO와도 TPS 상품을 만들기 위해 협의 중이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대대적인 매스광고는 지양하되 서비스 제공 지역 중심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며 "TPS가 경제적이고 편리하며 다양한 데다 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