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슨, 단독선두 "뒷심 보라".. USPGA챔피언십 4R 악천후로 순연

남자프로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87회 USPGA챔피언십(총 상금 625만달러)의 일부 경기가 악천후로 하루 늦춰진 가운데 필 미켈슨(35·미국)이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켈슨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벌투스롤GC 로어코스(파70·길이 7392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13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기록,합계 4언더파로 1타차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14번홀까지 마친 토머스 비욘(34·덴마크)과 15번홀을 끝낸 스티브 엘킹턴(43·호주)이 합계 3언더파로 맹추격 중이다. 경기를 끝내지 못한 12명 상위권 선수들의 잔여홀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15일 오후 11시5분부터 속개됐다. 미켈슨은 남은 5개홀에서 선두를 유지할 경우 시즌 4승째를 따내면서 지난해 마스터스 제패 이후 생애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다. 미켈슨은 4번홀 버디로 상큼하게 출발했으나 갑작스런 난조에 빠지며 6,7,9,10번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하며 엘킹턴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그러나 엘킹턴도 13,15번홀에서 거푸 보기를 기록하며 1타 뒤지기 시작했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타이틀 정복에 나섰던 타이거 우즈(29·미국)는 17,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2언더파 68타를 기록,합계 2언더파 278타로 공동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우즈는 650야드짜리 17번홀(파5)에서 드라이버샷을 380야드 날린 뒤 2번아이언으로 301야드를 보내 그린을 오버한 상태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우즈는 첫날 5오버파 75타로 공동 113위로 처지며 커트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였으나 3일 만에 '톱10'에 진입하는 무서운 저력을 보였다. 15번홀까지 경기를 치른 비제이 싱(41·피지)과 13번홀까지 마친 데이비스 러브 3세(41·미국)도 공동 4위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로 출발한 러브 3세는 초반 7개홀에서 4타를 잃으며 일찌감치 우승경쟁에서 밀려났다.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합계 6오버파 286타로 공동 40위,양용은(33)은 합계 7오버파 287타로 공동 47위를 기록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