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망기업] 부산지역 대학, 학교기업 설립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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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대학들의 학교기업 설립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 같은 붐은 최근 고등학교로까지 확산되면서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학교기업 붐은 지역의 최대 숙원인 일자리 창출은 물론 정부 지원을 받아 창업 종자돈까지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수현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학교기업들이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지역경제 도약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기업이 가장 활기를 띠고 있는 곳은 경남정보대학.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2억5000만원을 지원받아 신발 개발 및 컨설팅 업체인 '슈키트'를 설립했다.
신발패션산업학과 교수 3명과 재학생 졸업생 10명으로 학교기업사업팀과 생산기술팀을 구성,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또 최정수 교수(식품과학 계열)와 학생 5명이 제과점 'KIT푸드'를 설립한 데 이어 마케팅 전문회사인 'GMK'와 분말형 청국장 등을 만드는 'KIT바이오 웰푸드' 등도 설립,운영 중이다.
동의과학대학도 지난해 9월 동의분석센터를 설립,매출 4억원에 7000만원의 이익을 거둬 직원 11명에게 1인당 100만~4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먹는 물과 토양오염 검사기관으로서의 명성을 활용,수익을 올리고 있다.
동서대도 디지털 영상매스컴학부와 디지털 콘텐츠학부가 연합해 지난해 6월 동서필름을 설립한 뒤 영화 영상물을 기획,지난해 매출 8억원을 올렸다.
미국 업체와 게임개발 사업도 진행해 올 연말께는 기업으로서의 기반을 확고히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명정보대 학교기업인 '라츠인터렉티브'는 태국 전화회사인 TOT에 5억3000만원 상당의 3차원 게임 교육과정을 전수하는 프로그램을 수출했다.
대학의 학교기업 성공에 힘입어 실업계 고등학교 6곳도 잇달아 학교기업을 설립한다.
동래원예고(국화 재배) 부산영상고(홍보 영상물 제작 및 교육방송 콘텐츠) 부산디자인고(공예 및 영상인쇄) 부산정보관광고(제과 제빵) 한국테크노과학고(모바일 서비스) 부산컴퓨터과학고(기계부품 가공)가 이달 중 학교기업을 설립한다.
여태균 부산시교육청 장학관은 "학교기업은 학생들에게 현장 실습능력 향상과 경영 마인드를 심어줘 졸업 후 취업과 함께 경영인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