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인천정유 입찰, 복수 후보 선정 논란

앵커>> 18일 인천정유 매각 입찰이 실시됩니다. 그런데 이번 인천정유 입찰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를 복수로 선정할 방침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됩니다. 매각 가격이 크게 올라가 최대 채권자인 씨티그룹만 살판이 났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우선협상대상자를 복수로 선정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입찰에서 둘 이상의 인수 후보를 뽑는 것을 말합니다. 각각의 후보는 각각 인천정유에 대한 상세실사를 실시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토대로 또 한번 입찰을 해 최종 인수자를 확정합니다. 이처럼 우선협상대상자를 복수로 뽑으면 입찰이 한번 더 생기게 됩니다. 최종 입찰에서는 1차 입찰보다 높은 가격을 써야 되는 데다 또 한번 경쟁을 해야 되기 때문에 당연히 매각 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최대 채권자인 씨티그룹만 살판이 났습니다. 매각 가격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이 더 커집니다. 더욱이 씨티그룹은 이번 인수전에도 참여해 최종 입찰까지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가격만 부추기기 쉬워졌습니다.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우선협상대상자 복수 선정이 공정한 매각을 위해서 검토되는 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입찰결과 1-2등의 점수차가 근소할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대우종합기계 매각에서 보듯이 대개 기업 매각이 우선협상대상자와 차순위 후보 선정을 통해 이뤄지는 것과는 달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한편 인천정유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는 오는 18일 실시하는 입찰 결과를 토대로 빠르면 이번주내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인수의향서를 낸 12곳의 업체중 중소기업 3곳이 탈락하고 9곳이 입찰에 참여할 전망입니다. 업계에서는 정유사업에 적극적인 롯데그룹과 STX컨소시엄, 그리고 지난해 인수 막바지에서 무산된 중국 국영석유회사 시노켐을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란히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SK 등 국내 정유 3사가 실제 입찰에서는 어떤 태도를 보일 지도 지켜봐야 합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