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두산그룹 회장 "IOC위원직 사수하라"‥국제유도聯 표다지기

형제 간 경영권 분쟁 등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이 다음달 초 국제유도연맹(IJF) 회장 선거를 앞두고 막바지 표 다지기에 나섰다. 19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18일 일본을 방문,다케우치 요시노리 아시아유도연맹 회장과 가노 유키미쓰 일본 유도협회장을 만난 뒤 같은 날 귀국했다. 이번 주말에는 프랑스에서 팔렌포 라사노 아프리카유도연맹 회장 등을 만나기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현 IJF 회장으로 연임을 노리고 있는 박 회장은 유럽유도연맹 회장인 루마니아 출신 비저 마리우스와 2파전을 벌이고 있다. 연임을 확신해 온 박 회장은 최근 두산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자신에 대한 '마타도어(흑색 선전)'로 나올지 모르는 이탈표를 막기 위해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3년 임기의 IJF 회장 자격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을 맡고 있어 이번 IJF 회장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IOC 위원직도 자동 상실하게 된다. 한편 두산의 분식회계 혐의 등과 관련,관련자들이 출국 금지됐으나 IOC 위원인 박 회장은 출금조치 대상에서 제외돼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