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리에 사장 무소속 출마 선언

일본의 'IT(정보기술) 스타' 호리에 다카후미 라이브도어 사장(32)이 정계 진출을 선언했다. 그러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자민당 총재)의 의중대로 당장 자민당 공천을 받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선을 두기로 했다.


호리에 사장은 19일 자민당사에서 고이즈미 총리와 만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달 11일 예정된 중의원 선거에서 히로시마 6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선거구는 우정민영화 법안에 반대하며 탈당해 국민신당을 결성한 가메이 시즈카 전 정조 회장의 지역구로,거물급과 신인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호리에 사장의 출마를 원해 온 자민당은 이 선거구에 후보 공천을 하지 않는 등 실질적 지원에 나설 태세다.


정용성 기자 herry@hankyung.com

호리에 사장은 회견에서 "나는 우정민영화에 찬성하며 고이즈미 총리의 뜻과 똑같다"면서 "첫 입후보인 만큼 무소속으로 자신의 의지를 시험해 보고 싶다"고 결의를 다졌다.


후쿠오카 출신인데도 히로시마 6구를 선택한 것과 관련 "이 지역에는 우정민영화 찬성자가 한 명도 없어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