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향해 닻 올렸다

'블루오션 전략과 고객 만족,인재 경영과 1등기업 구현.' LG는 최근 이 모든 경영목표들을 '글로벌 경영'이라는 핵심 축으로 몰아넣고 있다. 구본무 회장이 국내외 사업장을 아우르며 활발한 현장 경영을 펼치고 있고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도 '글로벌 일등 LG' 구현을 위해 각 사업부문에서 총력전을 펴고 있다. LG가 마련한 두 건의 대형 컨퍼런스도 글로벌 경영의 방향을 잡기 위한 과정이다. 핵심 주력 기업인 LG전자가 19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경기도 이천 인화원에서 '글로벌 톱3' 전략회의를 갖는 데 이어 25일부터 이틀간은 구본무 회장이 '글로벌 CEO 컨퍼런스'를 직접 주재한다. 두 행사에는 세계적인 석학과 기업인이 강사로 초빙돼 LG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을 코치한다. ◆혁신과 차별화 '글로벌 톱3 전략회의'에 참석한 김쌍수 부회장은 "지금은 빠르고 과감한 사업 혁신을 추구해야 할 시기"라며 "다른 기업이 모방할 수 없는 근원적인 차별화가 회사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기 때문에 가치 혁신에 대한 경영진의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 부회장을 비롯해 허영호 LG이노텍 사장,조영환 LG마이크론 사장 등 전자 계열사 사장단과 160여명의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는 특히 블루오션 전략의 창시자인 프랑스 인시아드(INSEAD) 경영대학원의 김위찬 교수와 르네 마보안 교수가 강사로 나서 LG 경영진들과 호흡을 함께했다. 김 교수는 "글로벌 경쟁시대에 영원한 일등 기업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경계를 넘나드는 경영자의 사고 전환 없이는 혁신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임원은 "이번 컨퍼런스는 경영진들이 보다 과감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사업을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 벤치마킹 블루오션 전략회의에 이어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글로벌 CEO 컨퍼런스'의 화두는 '고객 만족'.구본무 회장은 LG그룹 전 계열사 사장단 30여명이 참석하는 이 자리에서 고객들에게 어떻게 'LG만의 가치'를 심어줄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안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컨퍼런스에는 조 후지오 도요타자동차 부회장을 초청,'고객가치 중심의 도요타 경영방식'을 주제로 강연을 들을 예정이다. 그동안 도요타 방식과 블루오션 전략의 도입에 주력해온 LG는 두 차례에 걸친 컨퍼런스를 계기로 이들 경영전략을 현업에 본격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LG 관계자는 "최고경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일등기업 달성을 다짐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는 가치 혁신을 위한 새로운 경영정책들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