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광통교 95년만에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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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와 남대문을 잇는 청계천 광통교(廣通橋)가 95년 만에 복원됐다.
서울시는 2003년 9월부터 시작한 광통교 복원공사를 2년 만에 마치고 23일 오후 2시 이명박 서울시장과 문화재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통교 복원 행사를 가졌다.
광통교는 1910년 종로~남대문 간 전차 선로가 복선화되면서 도로 밑에 묻힌 지 95년,청계천 복개공사로 완전히 모습을 감춘 지 47년 만에 다시 햇빛을 보게 됐다.
이번에 복원된 광통교는 길이 23.8m,너비 14.4m이며 복원 공사에 총 59억원이 투입됐다.
1410년 태종 때 건설된 광통교는 길이 13m,너비 15m의 돌다리로 당시 조선 최대 다리였다.
원래 흙으로 만들어진 토교였지만 비로 유실된 뒤 태조 이성계의 계비 신덕왕후 강씨의 능인 정릉(貞陵) 터의 돌을 사용해 석교로 다시 만들어졌다.
1910년 종로~남대문 구간의 전차노선이 복선화되면서 광통교 위로 전차가 통행하게 됐고,이때 다리 위에 약 1m의 콘크리트를 쏟아붓고 선로를 설치해 사실상 도로 밑에 묻혔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