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부담 휘발유 소비 줄었다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휘발유 소비량이 1년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24일 대한석유협회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증가세를 보여온 국내 휘발유 소비량이 지난 7월 488만4000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3만1000배럴에 비해 10.1%나 줄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2월 전년 동기대비 14.5% 감소한 이후 가장 높은 감소폭이다. 또 경유차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유 소비량은 991만3000배럴로 작년 동기보다 3.3% 줄었다. 대표적인 서민용 유류인 등유는 69만1000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감소했다. 이 기간 전체 석유제품 소비는 5683만1000배럴로 작년 동기보다 1.1% 증가했으나 산업용인 나프타를 제외하면 3430만8000배럴로 오히려 2% 줄었다. 정유사별로 7월 휘발유 내수판매량은 SK㈜ 9.4%,GS칼텍스 9.3%,에쓰오일 14.4%, 현대오일뱅크 5.7%씩 각각 감소했다. 올초부터 7월까지 휘발유 소비자 가격은 7.7% 오른 1438원대 였으나 서울지역 평균은 1500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유는 지난 7월 시행된 2차 에너지세제 개편에 따라 세금부담이 늘어나면서 소비자가격이 1135원을 기록,연초 930원보다 22%나 뛰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