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섹션] 기정건설㈜‥ 플랜트시공 해외서 '블루오션' 선도

지난해 말까지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입주한 기업은 모두 13개사. 올 초에는 2개 업체가 추가로 승인 받아 현재엔 15개 업체가 개성공단에 들어가 있다. 이중 4개 업체가 가동 중이며 11개 업체는 공장을 짓고 있다. 개성공단은 경쟁력을 잃어버린 기업들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 남측의 기술력과 자본, 북측의 노동력과 입지조건을 결합하면 국가경제 회생에도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2단계를 지나 3단계까지 사업이 완료되면 생산은 83.9조원, 부가가치는 24.4조원, 일자리는 10만개가 나온다는 전망이다. 이처럼 잠재력이 큰 개성공단 시범단지를 비롯하여 높은기술력과 노하우로 공장건축분야를주축으로 국내외건설시장을이끌고있는기정건설(주)(대표 허원영/www.kijungcorp.com)을 집중조명해 본다. 허 사장은 죽어가던 경협의 불씨를 다시 지핀 개성공단에서 제조업의 전진기지를 짓는데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다. 기정건설(주)는 플랜트시공 분야에서 도급순위 부산 1위, 전국 1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부문의 검증된 중견업체, 이 회사의 개성공단 진출은 부산의 신발업체인 삼덕통상(주) 공장 건설현장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착공에 들어가 올해 7월에 준공한이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까지는 여러 어려움이 따랐다. 다른 기업이 들어가 본적이 없어 정보가 미비한데다 직접적인 시장조사가 불가능해 숱한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장비는 직접 가져갔지만 레미콘과 인력은 현지에서 조달해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빚어진 행정상의 시행착오는 다반사였지만, 더 큰 문제는 북측 당국에서 인력을 수시로 순환시키는 등 엄격히 통제하는 바람에 작업에 탄력을 붙이기가 어려웠습니다" 허 사장이 주마등처럼 떠올리는 고생담이다. 허 사장은 "개성공단은 아직 공장을 가동할만한 준비가 부족한 상태인 만큼 자재구입이나 공장 건축, 법인설립 절차 등 모든 분야에서 정부의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기정건설(주)는 삼덕통상(주)의 신발제조공장 외에도 양산지역 모 업체의 개성공단 내 공장 신축공사에도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의 수주 한계를 극복하고 플랜트시공의 '블루오션(Blue Ocean·경쟁이 없는 시장)'을 개척한 이 회사의 수주실적은 해외에서도 빛을 발한다. 공장수주후 직접 기획설계단계에서 참여하여 여건에 적합한 맞춤시공과 필요자재를 현지에서 직접생산한다는 것이 큰 강점, 시공비절감과 공기단축이라는 건설업의 중요과제를 직접해결하는 노하우를가진 기업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정건설(주)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공사비 116억원 규모의 '아시아제강' 공장 신축공사를 수주해 진행하고 있으며 부산 업체인 화승의 공사비 450억규모의 대형 베트남 공장 '화승비나'도 이 회사의 작품이다. 화승비나는 (주)화승이 화의에서 벗어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해외제조 법인이다. 지뢰 제거에서부터 공장 내 공기공조 시설에서 고온다습한 현지여건을한대의 에어컨시설없이 쾌적한 작업환경시스템을 개발하기까지 곳곳에서 기정건설(주)의 기술적 노하우가 숨어있다. 지난 2003년 7월 이 공사를 완료한 기정건설(주)는 화승비나 2, 3단계 공사 수주에도 자신감을 비치고 있으며 베트남현지 아파트신축사업도 추진중이다. 또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얼마 전 수도 카불 시내에 연면적 7,624㎡ 규모의 직업훈련원 건축공사를 마무리 짓기도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의 수주 한계성으로 인해 해외로 눈을 돌렸다"면서 "인건비가 싸고 이윤 폭이 높아 해외로 나서는 업체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시장상황은 매우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해외공장 사업을 완수하기 까지는 넘어야 할 산도 많았다. 척박한 생활환경과 낯선 기후에서 오는 질병 등의 문제도 그렇지만 현지인들과의 의식차이에서 빚어지는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더 큰 숙제였다. 그래서 허 사장은 지금도 회사경영 중 노무관리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그가 노무관리에서 강조하는 비법은 다름 아닌 '대화'다. 덕분에 허 사장이 이끄는 기정건설(주)는 많은 기업들이 격렬한 노사분규로 물의를 일으키는 와중에서도 지금까지 단 한 건의 노사마찰 없이 마치 옛날 농가의 대가족처럼 화목하게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이같이 안정된 노사관계가 밑받침이 돼 회사는 고속성장을 거듭, 지금은 60명의 종업원이 연간 7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기업자산의법인화로 투명경영을실현하고 있으며 사원복지부문에서 대기업수준에 버금가도록 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