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太 여성기업 협력 확대하자"..APEC 여성지도자회의 대구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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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여성 지도자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달구벌에서 터져나왔다.
24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개막된 'APEC 제10차 여성지도자 네트워크회의'에는 21개국의 여성 정부관료와 기업인 1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 같은 참석자는 주최측이 당초 예상했던 인원의 두 배에 이르는 것. 대구지역 여성기업인과 비정부단체(NGO) 인사들까지 현장에서 속속 등록에 나서면서 큰 관심속에 막이 올랐다.
장하진 여성가족부장관,김성진 중소기업청장 등이 참석한 개회식에서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매년 5%의 평균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아?태지역은 지식과 정보산업의 빠른 발전에 따라 창의력과 문화적 감수성이 우수한 여성들의 역할이 더욱 기대된다"고 축사를 통해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대만 호주 캐나다 러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여성지도자 150여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였다.
리예푸 대만 내각정무장관,하 티 키에트 베트남 여성연맹위원장,패트리샤 폴리 힌넨 미국정부 자문위원,괌 호아이 지앙 여성연맹국제협력기구국장,암폰 지타푼쿨 태국산업연합위원회 이사,엘리자베스 에이 바퀘즈 미국 퀀텀립스(여성기업인들을 위한 NGO) 사무총장,다이아나 아브루지 국제여성상공업연합회 회장,필리스 슬레이터 세계여성경제인협회 부회장,다툭 노아차 아윈 말레이시아 상원의원 겸 APEC 여성기업가협회장,린리 리 대만기업보육센터연합 창립자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인사로는 정명금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을 비롯해 송혜자 한국여성벤처협회장,변도윤 재단법인 서울여성 대표,이태정 연세대 정경대학 부학장,황덕남 변호사(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인실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실 실장 등이 참석했다.
러시아 대표단을 이끌고 온 이리나 고르불리나 러시아비즈니스아카데미 대표는 "이번 대회는 한국을 비롯한 APEC 여러나라 여성기업인들의 경험과 성공사례을 접할 수 있는 소중한 행사"라며 "특히 정부의 여성기업인 지원정책과 창업교육 프로그램 등에 관심이 크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의 정명금 회장은 "첫날 분과회의를 통해 여성기업에 대한 소액신용 확대와 차세대 여성기업인 육성,아?태지역 여성기업 협력확대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을 했다"며 "도출된 제안들이 오는 11월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대구=문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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