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분석] CJ CGV '웰컴 투 흥행'

[앵커멘트]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실적부진에서 벗어나 반등을 시도하는 종목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24일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유가증권 시장 대형주들이 대부분 급락했지만 일부 종목은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어제 지수급락 속에서도 국산 영화흥행 성공에 따른 실적호전 가능성으로 대형주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CJ CGV에 대해 분석기관 투자의견과 향후 전망을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1] CJ CGV는 복합영화관인 CGV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알고 있는데 2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탓인지 최근 4개월간 주가는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먼저 실적 특징과 최근 주가 흐름 말해달라. [기자1] CJ CGV는 지난해 12월말에 3만원의 높은 공모가로 신규 상장된 국내최대 복합상영관 업체로 영화산업 성장의 최대 수혜업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CJ CGV 주가 CJ CGV는 높은 성장성과 탁월한 수익성으로 지난 3월 35,000원대의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영화흥행 부진과 공격적인 점포 확대에 따른 비용증가 우려감으로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2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는 23,00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25,000원대의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2분기 실적부진 '주가약세' -매출액 341억(1분기대비 15.4%↓) -영업이익 37억(1분기대비 62.9%↓) -경상이익 31억(1분기대비 70.0%↓) -순이익 22억(1분기대비 71.1%↓) 7월말에 발표된 CJ CGV의 2분기 실적은 매출과 이익면에서 1분기보다 크게 줄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액은 485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15.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37억원, 31억원으로 각각 62.9%, 70%나 줄었고 순이익도 22억원으로 71.1% 감소했습니다. 회사측은 "2분기 흥행작 빈곤으로 인해 관람객수 감소와 신규 사이트 오픈에 따른 비용 증가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2] CJ CGV의 실적부진에 대해 국내 분석기관의 의견은 어떤가? [기자2] 국내 증권사들은 실적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3분기에는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비용증가를 우려해 수익회복이 늦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이나 목표가를 낮췄습니다. 대신증권은 CJ CGV의 올해와 내년 연간 관객수 감소를 감안해 투자의견 '시장수익률'과 목표가 2만7500원을 유지했습니다. CJ CGV에 대해 2분기 영업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는데 총 32개의 스크린이 증설되며 비용이 늘었고 흥행 작품 부재로 관객수가 9% 줄어 수익성이 높은 매점매출의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용증가로 수익둔화 -3분기 실적개선 불구 이익감소 >대신증권 '시장수익률' 27,500원 >현대증권 '시장수익률' 25,800원 >CJ투자증권 '매수' 30,000원 현대증권은 CJ CGV가 스크린수 확대로 비용이 10%이상 증가해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146억원에서 120억원으로 17.8% 하향조정한다며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목표주가는 25,000원을 제시했습니다. 게열사인 CJ투자증권도 CJ CGV가 3분기 이후 영업실적 회복된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했지만 실적부진을 이유로 목표가를 3만원으로 낮췄습니다. [앵커3] 국내 증권사들이 투자의견이나 목표가를 낮췄는데 다른 분석기관이나 외국계 의견은 어떤가. [기자3] 삼성증권은 CJ CGV에 대해 3분기 성수기에 영화흥행 호조가 이어지며 투자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 4만원을 제시했습니다. 삼성증권은 CJ CGV와 같은 멀티플렉스 극장은 영화의 흥행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다며 작년 24% 였던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해 장기적으로 50% 달성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실적개선 긍정적 -흥행성공으로 관객수 증가예상 >삼성증권 '매수' 40,000원 >BNP파리바 '매수' 34,000원 >프랭클린뮤추얼 공격적 매수 외국계인 BNP파리바증권은 CJ CGV에 대해 흥행작 출시에 따른 하반기 회복을 기대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제시했습니다. BNP는 주 5일제 확산 분위기도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프랭클린템플턴이 대주주로 있는 프랭클린 뮤추얼은 CJ CGV에 대해 지난 4월부터 투자를 시작해 7월4일까지 106만주를 사들였고 7월중순까지 23만주, 8월 들어서는 23만주를 추가 매수해 보유지분을 7.46%까지 높였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투자를 시작한 프랭클린 뮤추얼의 거래종목은 KT&G, CJ CGV, 롯데제과 등 3~4종목에 불과한데 이는 내재가치 우량한 저평가 주식에 집중 투자한다는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기본 철학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4] 주요 분석기관의 투자의견은 비관적 전망이 우세해 보이는데 기관과 외국인 매매는 어떤가요? [기자4] 국내 기관과 외국인은 CJ CGV 주가가 25,000원대로 떨어진 4월 19일 이후 서로 다른 매매행태를 보였습니다. 상장이후 꾸준한 매수를 보였던 기관투자가는 주가가 25,000원대에 이르자 지속적으로 매도를 보여 4개월간 190만주의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기관매도.외국인매수' -4월이후 기관 190만주 순매도 ->4개월간 지속적인 매도 -외국인 140만주 순매수 ->프랭클린펀드 150만주 매수 그러나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가들은 기관매물을 흡수해 140만주의 순매수를 기록, 지분율을 19%에서 26%까지 7%나 늘렸습니다. 이기간 동안 프랭클린 뮤추얼펀드가 CJ CGV를 150만주 가량 매수해 보유지분을 7.46%까지 늘린 것으로 나타나 외국인 매수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5] CJ CGV에 대해 4개월 동안은 '기관매도-외국인 매수' 패턴이었지만 상장이후 9개월 동안의 기관과 외국인 매매를 비교해달라. [기자5] 기관은 CJ CGV 상장이후 지난 4월초까지 208만주까지 누적 순매수를 보였는데 해당기간 주가는 최소 3만원 이상으로 이후 27,000원 이상에서 190만주나 매도한 것으로 보아 10% 손절매룰을 지킨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관-외국인매매 '극단적' -기관 4월까지 208만주 순매수 ->주가하락으로 10% 손절매 -외국인 직접투자분 490만주 매도 ->28,000원이하에서 지속 매수 하지만 외국인은 당초 CJ CGV의 주식 656만주(31.8%)를 보유하고 있었던 아시아시네마홀딩스가 지난 4월8일 지분의 대부분을 매각한 이후 외국인 지분율은 최고 45%에서 19%로 일시에 26% 가량 줄었습니다. 당시 아시아시네마홀딩스는 CJ CGV 주식 490만주(24%)를 다른 외국인과 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 등에 2만8000~2만9000원의 가격으로 매각했습니다. 결국 외국인은 CJ CGV에 대해 관망세를 유지하다가 아시아시네마홀딩스 지분 매각을 계기로 28,000원 이하에서 주가가 떨어질때마다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6] CJ CGV는 고점에서는 많이 떨어졌지만 액면가를 고려하면 절대주가는 아직 높은 편이다. 실적 개선을 기대하며 매수해야 하나? [기자6] CJ CGV는 매년 10% 이상 지속 성장을 보이는 영화 호황기의 대표적인 수혜주이며 선도적인 브랜드 파워로 신규 사이트 개발과 도심내 독립극장 인수로 2007년까지 성장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2분기에 나타난 것처럼 영화계 전체가 흥행 부진에 빠질 경우 수익감소가 우려되는 점이 불안 요인입니다. 최근 다행히 한국영화가 흥행작품이 나오면서 관객이 다시 늘어나고 있어 일정수준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됩니다. 한국영화 흥행성공 수익호전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 이어 '웰컴 투 동막골' 등이 흥행에 성공하고 뒤를 이어 개봉되는 한국영화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수익호전과 함께 주가 반등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제 포화상태에 이른 복합상영관을 유지하기 위해 비용이 드는 만큼 과거와 같이 높은 수익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매물공백대인 3만원 전후가 반등의 한계로 보여집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