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천지 "위기의식이 삼성전자 키웠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9월5일자에 삼성전자의 성공신화를 커버스토리로 다루고 삼성 성공의 비결은 끊임없는 위기의식이었다고 소개했다. 9월5일자로 발간된 이 잡지는 '삼성전자 성공의 비밀(The Secret of Samsung's Success)'이란 제목의 11면 분량의 기사에서 "끊임없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삼성이 그 어느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천은 "싸구려 흑백TV 등 모조품을 만드는 회사로 알려졌던 삼성전자는 이제 가전과 반도체 부문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존경받는 기업으로 변신했다"며 "최근에는 소니를 누르고 세계 최고의 가전업체가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포천은 이건희 회장이 구미 공장에서 불량 휴대폰을 불태워버린 사건을 언급하며 그동안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가를 자세히 소개했다. 포천은 이 같은 삼성전자의 성공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강조했다. 포천은 "(눈부신 성공에도 불구하고)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매달 임직원들에게 최근 상황은 거의 회사가 무너지기 직전까지 갔던 1997년과 같은 위기에 처해있다고 항상 경고한다"고 전했다. 포천은 끝으로 삼성전자가 중국 등의 추격을 받고 있지만 제품 혁신을 통해 계속 앞서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천은 "삼성전자는 기술과 디자인,브랜드마케팅이란 경쟁 요소를 지니고 있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반도체 LCD CDMA휴대폰 등 모든 사업 부문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