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기업] 해중 ‥ 인공어초 제작…올 매출 50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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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친화적인 인공어초로 바닷속 고기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합니다."
인공어초(고기집)제작 전문기업인 해중(대표 김진갑)이 친환경 제품을 개발,전세계 바닷속 공략에 나섰다.
인공어초란 바다 생물의 산란 및 서식과 치어들의 은신처로 사용되는 바닷속 인공 구조물이다.
1999년 설립된 이 회사의 주력제품은 세라믹어초.황토 굴패각 등 자연친화적인 물질을 이용해 만든 고기능 다목적형 바이오 인공어초다.
연간 30만t 정도 발생하는 패각 등 수산폐기물을 수거하는 효과와 함께 황토성분에서 나오는 살균작용으로 인해 수질 개선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제품이다.
때문에 부착효과가 떨어지고 독성을 가진 기존 철근 콘크리트 인공어초의 대체 제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국립수산과학원이 제품을 분석한 결과 해조류 부착과 어류모임 효과가 철근 콘크리트 인공어초보다 3∼5배 정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격이 기존 콘크리트 제품보다 20% 이상 싸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 같은 경쟁력 덕택에 전라남도를 비롯 전국 11개 시·도에 인공어초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02년 1억3000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003년 25억원,2004년 31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목표는 50억원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이 10%대에 이른다.
올해 부산벤처기업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02년 말 말레이시아와 800만달러어치의 세라믹 인공어초 수출계약을 체결,지난해 5월 말레이시아 동해안 해역에 설치를 완료했다.
말레이시아측으로부터 컨소시엄 제의도 받아둔 상태다.
이 회사의 성장 원동력은 무엇보다 연구개발에 매출의 15%를 쏟아부어 얻어낸 기술이다.
인공어초 관련 국내특허 14건,국제특허 2건,실용신안 28건,의장 26건 등 총 70여건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